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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아이를 잃을뻔했습니다
    2021.07.10 | 작성자 : 김지영
얼마전까지 내원해서 진료받던 김지영입니다.

지난주 목요일(7/8) 밤 11시에 통증도 없이 조기진통으로 인한 하혈이 극심했습니다. 이전 약 3주전 배뭉침이 심하고 아랫배 통증도 있어 본 병원에서 수축검사까지하고 진료도 봤습니다. 당시에는 큰 문제 없다고 하셨습니다. 그런데 제가 일반 산모도 아니고 전치태반 산모라서 훨씬 주의를 요하고 위급 상황 등 안내가 됐어야 함을 강남 차병원에 오고 알았습니다.

하혈 당일 내원하고 있던 송파고은빛에도 구급대원이 당연히 연락을 드렸고, 근방 6군데 정도의 대학병원들에 연락을 넣었는데도 모두 받아줄 수 없다는 상황이었습니다. 계속 하혈양도 크개 계속 진행되는중이었고 한번 더 절실한 마음으로 연락을 드렸었습니다. 그마저도 거절을 당했습니다. 구급차에서 병원이 잡히길.. 하혈을 계속 하면서 1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길거리에 방치되었습니다.

가까스로 한시간 반 뒤 강남차병원과 연락이 되어 응급실로 이송되었고 처치를 받았습니다. 하혈량이 너무 많았고 시간이 너무 오래 방치되어있던 터라 26주에 응급분만까지 고려가 될 정도로 위험한 상태라 하셨습니다.

다행히 처치하고 초음파 및 수축억제제 처방 받으면서 아이까지 무사하다는것을 확인하고 집중치료실에서 상시로 수축상태와 아이상태를 점검하며 안정을 찾고있습니다.

구급대원과 전화로 응대하던 전화 너머로 들리는 그 짧은 거절의 통화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. 저에게 그 하혈을 하며 구급처에서 길거리에 방치된 그 한시간 반이라는 끔찍한 시간을 평생 잊기 힘들 것 같네요.

바쁘고 돌볼 산모가 많은건 이해하지만 고위험 산모라 판단되고 응급시까지 생각하시고 신중하게 산모에게 충분한 설명과 이후 진료 가능여부까지 고려 해 주셨으면 합니다. 다른 것도 아니고 잉태된 생명을 케어하는 일을 하시지 않습니까.

이후는 저와 뱃속 아기를 받아주고 돌봐주고 살려주신 강남차병원에서 진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. 기존애 잡힌 예약 모두 취소해주시고 진행해야 할 과정들은 정리하셔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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